산업용 서체 등을 만드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인 산돌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손잡고, 어린이 손글씨 공모 수상작을 폰트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협약식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윤영호 산돌 대표 및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산돌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공모전’에서 선정된 대상(통합) 1명과 최우수상 유아부·초등부 각 1명 등 총 3명의 수상작을 폰트로 개발한다.
수상작은 산돌의 폰트 제작 기술을 통해 손글씨의 개성과 감성을 살리는 동시에,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범용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갖춘 폰트로 제작될 예정이다.
완성된 폰트는 오는 11월 20일 ‘세계 어린이날’을 기념해 공개될 계획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공식 콘텐츠 제작 전반에 폭넓게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아동권리협약(UNCRC) 발간 자료, 글로벌 온라인 모금 캠페인, 유엔 지정 기념일 콘텐츠 등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주요 활동에 적용된다.
해당 폰트는 향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산돌구름을 통해서만 일반 사용자에게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산돌은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산돌문화재단을 설립하고 NGO 단체를 꾸준히 지원해왔으며, 이번 프로젝트 또한 그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산돌 윤영호 대표는 “아이들의 손글씨에는 어른들의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상상력이 담겨 있다”며 “유니세프와의 협업은 산돌의 기술이 단순한 산업적 기능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메시지를 담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