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버리는 대회? 천만에, 절반 이상도 월드컵에 갈 수 있어! ‘홍명보호’, E-1 챔피언십 생존률 시선집중…브라질·러시아 11명 & 카타르 14명, 북중미는?

1 week ago 9

FIFA A매치 주간에 진행되지 않는 E-1 챔피언십은 해외파가 출전할 수 없지만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에겐 큰 ‘기회의 장’이다. E-1 챔피언십에서 눈도장을 찍고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는 선수들이 꾸준히 있었다. 3년 전 일본에서 개최된 E-1  챔피언십에 나선 선수 14명이 카타르월드컵으로 향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FIFA A매치 주간에 진행되지 않는 E-1 챔피언십은 해외파가 출전할 수 없지만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에겐 큰 ‘기회의 장’이다. E-1 챔피언십에서 눈도장을 찍고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는 선수들이 꾸준히 있었다. 3년 전 일본에서 개최된 E-1 챔피언십에 나선 선수 14명이 카타르월드컵으로 향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1 챔피언십은 해외파가 출전할 수 없지만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에겐 큰 ‘기회의 장’이다. E-1 챔피언십에서 눈도장을 찍고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는 선수들이 꾸준히 있었다. 3년 전 일본에서 개최된 E-1 챔피언십에 나선 선수 14명이 카타르월드컵으로 향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1 챔피언십은 해외파가 출전할 수 없지만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에겐 큰 ‘기회의 장’이다. E-1 챔피언십에서 눈도장을 찍고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는 선수들이 꾸준히 있었다. 3년 전 일본에서 개최된 E-1 챔피언십에 나선 선수 14명이 카타르월드컵으로 향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냉정히 보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정체성이 불분명한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A매치 주간이 아닌 기간에 진행돼 유럽파가 출전할 수 없고, 자연히 주목도가 떨어진다. 또 대회 주기마저 2, 3년을 오가며 일관성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기회다. 특히 해외파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못본 이들에겐 각자 실력을 어필하고 눈도장을 받을 소중한 무대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대회라면 더 그렇다.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릴 남자부 한국-중국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릴 2025 EAFF E-1 챔피언십을 주목해야 한다. 2026북중미월드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26명을 소집했다. 이 중 K리거는 23명, 일본 J리거가 3명이다. 최다 우승국(5회) 한국은 중국전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홍콩(11일), 일본(15일)과 차례로 맞선다.

방향은 명확하다. 성적이 아닌, 발굴과 테스트다.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원들을 선별하려 한다. 지난달 6일(한국시간) 이라크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9차전 원정경기를 2-0으로 승리해 11회 연속,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뒤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직접 경기에 뛰게 하며 시험하겠다. E-1 챔피언십 출전 선수들이 월드컵을 준비할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살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괜한 말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E-1 챔피언십은 월드컵으로 향하는 교두보다. 카타르 대회를 5개월여 앞둔 2022년 7월 일본에서 열린 E-1 챔피언십에 나선 조현우(울산 HD), 조규성(당시 김천 상무), 김진수, 김문환, 백승호, 송민규(당시 전북 현대), 조유민(당시 대전하나시티즌) 등 14명이 월드컵으로 향했다.

앞선 E-1 챔피언십도 ‘월드컵 관문’의 역할을 했다. 홍 감독이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2013년 7월 국내에서 열린 5회 대회에 출전한 선수 11명이 이듬해 브라질월드컵에도 출전했다. 김신욱, 이용(이상 당시 울산), 김영권(당시 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성룡(당시 수원 삼성) 등이다.

2017년 12월 일본에서 개최된 7번째 E-1 챔피언십도 같은 생존률을 보였다. 김신욱, 이재성(이상 당시 전북), 고요한, 주세종(이상 당시 FC서울) 등 11명이 신태용 감독이 이끈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승선했다.

이번 E-1 챔피언십 ‘홍명보호’에도 북중미행을 노릴 만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6월 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에서 돋보였던 2선 공격수 전진우(전북)와 왼쪽 풀백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은 ‘월드컵행 굳히기’에 도전할 만 하고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소집된 김문환(대전하나), 2023년 6월 이후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나상호(마치다 젤비아)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찬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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