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행 거부 → 무릎 부상 → 복귀 후 부진...스트로맨, 양키스에서 방출

18 hours ago 4

뉴욕 양키스가 베테랑 선발 마르커스 스트로맨(34)을 방출했다.

양키스는 2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이빗 베드나, 제이크 버드, 카밀로 도발 등 세 명의 우완과 유틸리티 호세 카바예로를 26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우완 스트로맨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스트로맨은 이번 시즌이 2년 37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였다.

양키스가 스트로맨을 방출했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양키스가 스트로맨을 방출했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54 2/3이닝 던지며 평균자책점 4.31로 선전했지만, 포스트시즌 선발 계획에서 제외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스프링캠프 때는 초반 팀 합류를 거부하더니 뒤늦게 나타나서는 “나는 선발 투수다. 불펜에서 던지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불펜행을 거부, 논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기회가 찾아왔다. 게릿 콜을 비롯한 기존 선발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

그러나 그도 부상 악령을 피해가지 못했다.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무릎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6월말 복귀했지만 복귀 후 여섯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5으로 부진했다.

루이스 힐이 부상 복귀가 임박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누군가 비켜줘야하는 상황이 됐고, 결국 그가 방출됐다.

양키스는 스트로맨의 잔여 연봉을 그대로 떠안았다. ‘MLB.com’은 그 금액이 500만 달러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시즌 140이닝을 소화할 경우 2026시즌에 대한 선수 옵션(1800만 달러)이 발동될 수 있었지만, 그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이번 방출이 트레이드 마감일 하루 뒤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버스터 올니는 양키스가 스트로맨의 트레이드를 위해 다른 팀과 논의를 했었다고 밝혔다. 결국 트레이드 합의에 실패하며 방출하는 방식으로 결별을 택한 모습이다.

트레이드가 아닌 FA로서 그는 매력적인 ‘임시 선발’이다. FA가 된 그를 영입할 경우 그 팀은 최저 연봉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회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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