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SSO)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제8연대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군 진지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2명을 사살하고,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군 7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SSO는 북한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시신과 유류품 사진도 공개했다. 사망한 병사는 보호장구와 1P87 광학조준기가 달린 AK-12 돌격소총 외에도 DL-5 거리측정기와 1PN139-1 열화상 조준경, 통신기기 등을 갖추고 있었다.
병사의 품에선 휴대전화도 나왔다. 영어로 삼성 로고가 박힌 검은색 2G폰이다. 우크라이나군 생포 상황을 가정한 지침서에는 ‘무기를 버리라’(브로쉬 아루쥐예), ‘옷을 벗으라’(라즈젠늬샤) 등 문구가 한글로 인쇄돼 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새해를 맞이하여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조국과 사랑하는 부모처자, 형제들이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 모두가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약 1만2000명을 러시아에 파병했다. 이달 중순까지 발생한 북한군 사상자는 약 4000명, 이 중 전사자는 1000명 수준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올해 봄이면 파병 북한군이 궤멸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군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경제 군사적 지원을 받기 위해 추가 파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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