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짙어지자 보이는 악어의 눈물일 뿐”
“자신의 정체성까지 부인…검사 사칭에 이어 보수 사칭”
李 “국힘 범죄정당” 언급엔 “범죄는 이재명” 반박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검사 사칭에 이은 보수 사칭”이라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실용주의를 내세워 우클릭 갈지(之)자 행보를 하던 이재명 대표가 급기야 자신의 정체성까지 부인하기에 이르렀다”며 “아무리 자신이 한 말도 자고 나면 호떡 뒤집듯 바꾸는 것이 이 대표 특기라지만, 그동안 당이 추구해온 지향점까지 스스로 부인하며 보수를 참칭하는 이 대표의 모습에서 다급함을 넘어 애처로움마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그니처 정책이었던 기본소득마저 내던지고 기업 주도의 성장 전환을 외치고, 반도체특별법에서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검토하겠다더니 슬쩍 빼버린 뒤 여당 탓을 하는 이 대표에게 조금이라도 국민에 대한 진심은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그러면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이 대표가 최근에 보인 행동들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정치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족쇄인 사법리스크가 점점 더 짙어지고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자 보이는 악어의 눈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왜 이러한 극심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며 “당의 이념과 노선쯤이야 자신의 대권 야욕 앞에선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범죄 정당’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본인의 전과 4범 이력과 ‘8개 사건에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을) 잊고 있다”며 “민주당이 ‘경제는 이재명’이라는 현수막을 걸어놔도, 국민은 ‘범죄는 이재명’이라 읽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우리는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고 한 바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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