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받고 만감 교차했지만 만나기로”
박 전 의원, 지난 총선 공천서 ‘비명횡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만나서 풀건 풀고 맺을 건 맺겠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15일, 토요일에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솔직히 만감이 교차했지만 만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내란추종세력을 최종적으로 심판하고 역진불가능한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고, 여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박용진과 이재명 두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서야 민주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지 깊이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공지를 통해 두 사람이 배석자 없이 21일 오찬을 겸한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와 박 전의원의 만남은 이 대표가 당내 통합과 포용을 위해 ‘비명(이재명)계‘ 인사들과의 연쇄적인 만남의 일환이다. 앞서 이 대표는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국회에서 90분간 차담을 나눴다. 24일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회동을 하고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독대할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현역 의원 의정 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속해 30% 감점을 받았고, 세 차례나 경선을 치른 끝에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시에 박 전 의원을 포함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다수가 하위 평가 등으로 공천을 받지 못하며 ‘비명횡사’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