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호타준족 김도영이 돌아왔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더 이상 다치지 않도록 도루 시도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워낙 빠른 선수이기도 하지만….”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4)은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이날 부상 복귀전에 나선 김도영(22)의 도루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도영은 벤치에서 사인만 나오면 언제든 뛰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이 감독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뛰는 것보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것 자체가 가장 첫 번째”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도영은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좌우 햄스트링을 번갈아 다친 영향이 컸다. 최근 부상도 5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도중 2루를 훔치다 발생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는 사인만 나오면 언제든 도루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워낙 빠른 선수이기도 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당분간 김도영의 컨디션을 면밀히 확인하겠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잔여경기가 많지 않은 만큼 순위 싸움에 총력을 다해야 할 KIA로선 핵심 전력의 이탈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 감독은 “이제 40경기 조금 넘게 남았다. 김도영이 몇 경기 소화한 뒤 하체가 잘 다져진 게 보인다면 몰라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뛰어주는 게 우리에게도, 도영이에게도 좋은 일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2022년 KIA의 1차지명 선수로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첫해부터 3연속시즌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40도루에 성공하며 기량을 만개했다. KIA도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통합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도영이 빠른 발로 만든 승리기여도도 상당했다. 올 시즌 잔여경기에서도 때론 KIA에 김도영의 도루가 필요한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감독의 입장은 매우 신중하다. 그는 “우선 몇 경기 정도는 안정적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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