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몬테네그로가 크로아티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몬테네그로 17세 이하(U17)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5일(현지 시간) 포드고리차 S.C. Moraca에서 열린 2025 유럽 여자 17세 핸드볼선수권대회(W17 EHF EURO 2025) 메인 라운드 I조 두 번째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31-2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승리로 몬테네그로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I조 1위에 올랐고, 크로아티아도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로 8강에 올랐다.
주니어팀에 이어 U17 팀까지 유럽선수권대회 8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며 몬테네그로 핸드볼의 새로운 성공 시대를 열었다. 이번 승리는 몬테네그로가 대회 5경기에서 거둔 4번째 승리로, 젊은 선수들의 뛰어난 잠재력을 증명했다.
크로아티아보다는 몬테네그로가 절박했다. 이미 2승을 거둔 크로아티아는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고, 몬테네그로는 패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부터 몬테네그로의 공세가 이어졌다. 몬테네그로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5-1로 앞서나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크로아티아가 16분경 5-4까지 따라붙으며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몬테네그로는 흔들리지 않고 다시 점수 차를 벌려 전반전을 15-11로 마쳤다.
승패는 후반전 초반에 완전히 갈렸다. 38분경 요바나 테쇼비치(Jovana Tešović)가 연속으로 2골을 터뜨리며 점수를 19-12로 벌렸고, 이후 몬테네그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최종 스코어 31-20, 11점 차의 대승을 거두었다.
몬테네그로는 마르티나 크네제비치(Martina Knežević)가 8골을 기록하며 팀의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안드레아 드라그니치(Andrea Dragnić)는 5골을 기록하며 탁월한 활약을 인정받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마샤 두블예비치(Maša Dubljević) 골키퍼는 16개의 놀라운 선방(51%의 방어 성공률)을 기록하며 몬테네그로 핸드볼의 밝은 미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몬테네그로는 I조 3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8강에 합류한 프랑스와 오는 7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크로아티아는 H그룹 2위를 차지한 헝가리와 8강에서 맞붙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