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맞네” 리베라토 합류 후 승률 0.765…한화의 선택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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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인사이트] 18경기 타율 0.413, 장타 적지만 득점권 극강
잔류 확정 후 2경기서 연속 3안타…한화 시즌 2번째 10연승 눈앞

한화 이글스 루이스 리베라토. 뉴스1

한화 이글스 루이스 리베라토. 뉴스1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은 한화 이글스엔 ‘전화위복’이 분명했다. 플로리얼을 대신해 ‘부상 대체 외인’으로 들어온 루이스 리베라토(30)가 연일 맹활약을 해줬기 때문이다. 리베라토의 합류 이후 팀 승률은 0.765(13승1무4패), 한화가 리베라토를 품은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한화는 지난 19일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리베라토와 20만 5000달러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베라토는 지난달 17일 플로리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급하게 수혈된 외인이다. 6주 계약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인의 기량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데, 리베라토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플로리얼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그는 지난달 2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달 20일 KT 위즈전까지 18경기를 뛰며 타율 0.413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18경기 중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경기가 단 3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기복이 없었다.

상대적으로 장타는 많이 때리지 못했지만 2루타 6개, 홈런 3개로 그리 나쁘다고 볼 수도 없는 성적이다.

한화 이글스 루이스 리베라토. 뉴스1

한화 이글스 루이스 리베라토. 뉴스1

무엇보다 리베라토가 돋보인 부분은 ‘해결사’ 면모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0.625에 달해 ‘득점 가뭄’에 시달리던 한화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해줬다. 기존 외인 플로리얼이 득점권에서 0.222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인 부분이었다.수비에서도 리베라토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플로리얼 역시 수비력이 나쁘지 않았으나 한 번씩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는데, 리베라토는 수비에서 큰 결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리베라토가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덕에 한화는 타격에서 안정감을 찾게 됐다. 이미 강력했던 마운드의 힘과 시너지를 내며 강력하게 치고 나갈 수 있었던 배경이다.

실제 리베라토가 합류한 뒤 한화는 18경기에서 13승1무4패의 성적을 내고 있다. 리베라토가 합류하기 전 이미 1위 자리에 올랐지만, 2위 LG 트윈스와 5.5게임 차까지 벌리는 ‘압도적’ 선두가 된 데에는 리베라토의 공이 상당했다.

이런 가운데 플로리얼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선택의 기로에 선 한화. 하지만 결과는 자명했다. 객관적인 지표와 팀 성적 등을 감안했을 때 리베라토가 우세했고 플로리얼이 부상 복귀 후 다시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까지 감안하면 리베라토를 내보내는 것이 오히려 ‘무리수’로 보일 정도였다.

그랬기에 한화는 결정 시한을 일주일 정도 남겨놓은 상황에서 일찌감치 리베라토의 계약을 확정했다. 이미 내부 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후반기 첫 경기를 지켜본 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한화 리베라토. 뉴스1 DB

한화 리베라토. 뉴스1 DB
6주 계약에서 잔여 시즌 전체 계약으로 신분이 바뀐 리베라토도 팀의 결정에 맹타로 화답했다.

그는 잔류가 확정된 19일 KT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 이튿날인 20일 KT전에서도 5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2타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생존’이 확정된 이후로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한 모습이었다.

물론 계약 확정 후 단 2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언제라도 슬럼프를 겪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리베라토의 모습에선 ‘흠’을 찾기 어렵다.

한화 역시 리베라토의 활약 속에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3연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전반기 막판 6연승에 더해 9연승의 거침없는 질주다.

당분간은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게 된 한화는 이번 주 첫 경기인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0연승에 도전한다. 이미 지난 4월26일 KT전부터 5월11일 키움전까지 12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구단 최초 단일 시즌 2번째 10연승을 노린다.

KBO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한 시즌 2차례 이상의 10연승은 1985년 삼성 라이온즈(13연승, 11연승)가 유일하다.

리베라토는 한화의 첫 번째 10연승 때에는 팀에 없었다. 하지만 팀에 합류하자마자 빠른 적응력으로 자신의 기량을 펼쳐보이며 팀의 두 번째 10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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