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3개월 매출에 따라 요금제 구간 결정
쿠팡이츠, 매월 실매출 기준으로 사후 정산
중개이용료는 2~7.8%로 동일하지만 차등 수수료 구간을 정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 점주에 따라 체감하는 장단점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협의안을 바탕으로 한 상생요금제 방안을 각각 내놓았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6일부터 ‘배민1플러스’를 이용하는 업주를 대상으로 중개이용료와 업주 부담 배달비를 차등 적용한다. 쿠팡이츠는 4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두 배달앱은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4개 구간으로 나눠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를 차등 적용한다.
매출 규모에 따라 상위 35% 이내는 중개이용료 7.8%가 부과되며 상위 35% 초과~50% 이하와 상위 50% 초과~80% 이하는 6.8%, 매출규모 하위 20% 업주는 2.0%가 적용되는 점은 두 배달앱이 동일하다. 배달비는 1900~3400원이 적용된다.
매출 규모에 따라 구간을 분류하는 기준에는 차이가 있다. 배달의민족은 3개월 단위로, 쿠팡이츠는 한 달 단위로 적용될 구간이 결정된다.
배달의민족은 3개월 간의 배민1플러스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이후 3개월 동안 적용할 상생요금제 구간을 산정한다.매출 규모는 총 3개월 동안 배민1플러스로 고객이 주문한 전체 음식값(점주 부담 고객 할인 비용 제외)을 배민1플러스 광고 라이브일 수로 나눈 일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쿠팡이츠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실제 월 매출액을 기준으로 상생요금제 구간을 산정한다.
신규 점주일 경우 배달의민족은 ‘상위 35% 이내, 신규 이용 사장님’ 구간을 적용한다. 쿠팡이츠는 영업일로부터 월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다.
중개이용료를 부과하는 방식도 다르다. 배민은 사전에 정한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쿠팡이츠는 사후에 정산된다.
배민은 3개월간 사전에 결정된 구간에 따라 중개이용료가 부과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일평균 배달 매출을 기준으로 오는 26일부터 5월까지 이용료가 부과되는 식이다.쿠팡이츠는 사후 정산 방식을 택했다. 먼저 기본 중개이용료 7.8%가 부과되며 이후 실제 월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정된 상생요금제 구간에 따라 익월 5영업일 이내에 차액을 환급해준다.
이에 매출액이나 영업일 수, 지역 등 상황에 따라 점주가 체감하는 장단점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이츠의 상생요금제의 경우 계절적 요인 등으로 매출이 낮은 월에는 이를 반영한 상생요금제 구간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가장 높은 구간의 수수료를 내고 사후에 실제 적용된 수수료를 제외한 차액을 돌려받는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상생요금제는 사전에 수수료 구간을 미리 파악할 수 있으며 정해진 수수료만 내면 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매출 감소 등을 반영하는 데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소요된다.
한편 상생요금제가 적용되면서 두 배달앱의 중개이용료는 기존 9.8% 대비 2~7.8%포인트 인하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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