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느낌이 다르다” 친정 샌디에이고 찾은 김하성의 소감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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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친정 샌디에이고를 찾았다.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3연전에 동행했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현재 재활중이다. 원정 일정은 동행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일정을 함께했다.

김하성이 친정 샌디에이고를 찾았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김하성이 친정 샌디에이고를 찾았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일정이 묘하게 맞았다. 전날 샌디에이고에서 가까운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술 집도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정기 검진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구단 수석 트레이너 조 벤지도 동행했다. 이후 거리가 멀지않고 또 자신의 친정팀이기도한 샌디에이고로 팀이 원정을 와서 동행하게 됐다.

김하성은 “(원정지가 다른 도시였다면) 합류하지 않았을 거 같다. 마침 거리가 가까워서 왔다”며 일정이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필드로 나와 샌디에이고 시절 함께했던 동료,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근황을 전했다. 그를 알아보는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 4년간 샌디에이고에서 540경기 출전, 타율 0.242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bWAR 15.1을 기록했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모두 소화했고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경기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와서 기분이 좋다. 뭔가 느낌이 조금 다른 거 같다”며 친정팀에 돌아 온 소감을 전했다.

‘이곳의 어떤 것이 가장 그리운가’라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그립다”고 답했다. “이곳은 내 첫 번째 메이저리그 팀이고, 동료들 모두 가족같은 사람들이었다”며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한국에서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많은 선수들이 나를 챙겨줬다.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다. 매일 경기를 뛰며 함께했다. 내게는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 동료들”이라며 정을 드러냈다.

김하성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김하성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팬들의 사랑도 뜨거웠다. 샌디에이고팬들은 그의 이름을 영어식으로 발음한 “하성킴”을 구호로 외치기도 했다.

이를 기억하고 있는 김하성은 “4년간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주셨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내게는 특별했던 거 같다. 그렇기에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 경기는 못뛰지만, 돌아와서 기분이 정말 좋다”며 말을 이었다.

샌디에이고는 팀의 주축 선수 여럿과 재계약을 맺었지만, 김하성은 붙잡지 않았고 결국 시장에서 다른 팀을 택했다. 샌디에이고로 다시 돌아 올 가능성은 없었던 것일까?

그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전달받은 것이 없긴하다. 사실 그런 것에 관해서는 말하기 어려울 거 같다. 또한 지금 이렇게 탬파베이라는 좋은 팀에 와있기에 (조심스럽다)”라며 말을 아꼈다.

비록 동행이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김하성이 4년간 펫코파크에 남긴 흔적은 모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진정으로 그를 사랑한다”며 김하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좋은 동료이자 좋은 선수였다. 모두가 그의 활약에 감사해하고 있다. 그가 경기하는 모습은 모두의 사랑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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