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의 대역전 드라마! 0:2 → 3:2’ 울산, 김천 상대로 시즌 첫 역전승…선두권 보인다

울산HD가 드라마를 써내렸다. 김천상무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8승 4무 5패(승점 28)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 김천(7승 3무 5패·승점 24)을 4점 차로 따돌렸다. 아울러 울산은 5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에릭-윤재석, 고승범-정우영-보야니치-이청용, 루빅손-김영권-서명관-강상우, 조현우가 출전했다.

김천도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유강현-이동경, 김승섭-서민우-김봉수-모재현, 최예훈-박찬용-박승욱-박수일, 김동헌이 나섰다.

초반 김천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이동경이 후방에서 길게 패스를 찔러 넣었다. 쇄도하던 모재현이 수비 라인을 깨뜨리고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천이 다시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8분 상대 빌드업을 끊어낸 뒤 빠르게 역습으로 치고 나갔다. 박스 안 김승섭이 강하게 슈팅을 이어갔으나, 조현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전반 10분 다시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이동경이 침착하게 수비를 제치고, 반대편으로 패스를 내줬다. 김승섭이 이를 잡은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머뭇거리는 사이 수비에 막혔다.

김천이 이른 시간 변화를 가져갔다. 전반 17분 최예훈을 빼고 조현택을 투입했다.

울산도 반격했다. 전반 24분 중원의 보야니치가 수비 사이로 패스를 찔렀고, 쇄도하던 에릭이 1대1 찬스를 잡았다. 에릭은 빠르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동헌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했다.

두드렸던 김천이 울산의 골망을 마침내 갈랐다. 전반 30분 박찬용이 전방으로 롱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동경이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이동경은 왼발로 강하게 슈팅을 이어가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친정팀에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울산이 변화를 가져갔다. 윤재석, 이청용을 빼고 라카바, 엄원상을 투입했다. 그러나 김천이 흐름을 잡아갔다. 후반 4분 코너킥 후 이어진 공격에서 이동경의 왼발 크로스를 박스 안 유강현이 헤더로 돌려 놓았으나,골문을 빗나갔다.

김천이 격차를 벌렸다. 또 이동경의 발끝이었다. 후반 14분 좌측면 이동경이 올린 크로스가 날카롭게 휘어들어 갔다. 수비 맞고 흐른 볼이 골문 앞으로 떨어졌고, 박수일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2-0을 만들었다.

김천이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유강현, 김승섭을 빼고 박상혁, 이동준을 투입했다. 이어 울산은 후반 16분 정우영을 빼고 박민서를 투입했다.

잠잠했던 울산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28분 앞서 라카바가 상대 박스 안쪽에서 파울을 당했다. 주심은 VAR 판독 후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에릭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한 점을 만회했다. 울산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1분 루빅손을 빼고 허율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강상우를 빼고 최석현을 투입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울산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43분 우측면 엄원상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 사이를 파고든 에릭이 헤더로 강하게 밀어 넣으며, 2-2 동점이 됐다.

울산이 기어코 결과를 뒤집었다.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좌측면 박민서가 돌파 후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박스 안 허율이 이를 흘렸고, 달려오던 엄원상이 왼발로 마무리 지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3-2가 됐다.

경기는 결국 그대로 마무리됐다. 울산이 호랑이굴에서 김천에세 제대로 설욕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울산=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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