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는 싫다! 롯데, 혈투 끝 한화 잡고 2위 복귀...손호영 5안타 폭발

연패는 싫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혈투 끝에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위로 복귀했다.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 연장 10회 접전 끝에 손호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경기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30승(3무 20패, 승률0.600) 고지를 밟으며 하루만에 2위로 복귀했다. 롯데에 패배한 한화는 30승 21패로 승률 0.588을 기록, 0.5경기 차 뒤진 3위로 다시 밀려났다.

전날 한화의 외국인 투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8이닝 11K 2실점 역투를 펼쳐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던 주말 시리즈 흐름은 둘째날 확 바뀌었다. 이날 양 팀은 연장 10회까지 도합 25안타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특히 롯데의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손호영은 결승타 포함 5타수 5안타 2득점 2타점 맹활약을 펼쳐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5안타는 손호영의 한 경기 커리어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실책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홈런만 2방을 허용하며 5이닝 8피안타 2사사구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이틀 연속 패배를 당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김상수-송재영-정현수-최준용-정철원-김원중이 도합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부터 등판해 10회까지 2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2회 초 전준우와 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손 쉽게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나승엽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냈지만 대량 득점엔 실패했다. 한화도 2회 말 이어진 공격서 채은성의 2루타로 반격했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3회 초 롯데가 추가점을 뽑았다. 유강남의 볼넷, 손호영의 좌전안타 이후 장두성의 땅볼이 한화 투수 류현진에게 잡혀 3루로 향하던 유강남이 아웃됐다.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위기서 후속 타자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앞서간 롯데였다.

하지만 한화도 홈 만원관중 앞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어진 3회 말 공격서 최재훈과 이도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플로리얼이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하주석의 우전 안타 때 상대 우익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진 공격서 문현빈이 우익수 왼쪽 방면의 적시타를 때려 3-3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한화가 내친김에 5회 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닝 선두타자 플로리얼의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1점을 냈고, 2사후 노시환의 안타에 이어 채은성이 점수차를 3점으로 벌리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단숨에 스코어 3-6으로 경기를 뒤집은 한화였다.

6회 말 1사에서 쏟아진 비로 경기가 한동안 중단됐다가 39분이 지난 이후 다시 재개됐다. 한시라도 빨리 추격해야 하는 롯데 입장에선 자칫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승리를 향한 거인의 저력이 돋보였다.

7회 초 롯데는 구원투수와 포수, 2루수를 모두 교체하고 지키기에 돌입한 한화를 상대로 유강남의 몸에 맞는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손호영의 2루타와 장두성의 2타점 적시타로 5-6으로 한화를 추격했다. 앞서 적시타 때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갔던 장두성은 고승민의 내야 안타 때 3루로 진루한 이후 2사 이후 나온 전준우의 땅볼로 홈을 밟아 6-6 동점 득점을 올렸다.

7회 말 한화가 문현빈의 2루타 기회를 놓치고, 롯데도 9회 초 2사 후 전준우의 사구에 이은 대주자 김동혁의 2루 도루로 잡은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연장 10회 초 롯데가 결승점을 뽑았다. 이닝 선두타자 나승엽이 김종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한 이후 전민재의 타석에서 보크로 추가 진루했다. 이어 전민재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2루 기회.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롯데는 손호영이 이날 자신의 5번째 안타이자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8-6으로 다시 경기 리드를 가져왔다.

9회에 이어 10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이 1사후 김태연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이민재를 병살타로 솎아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