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우려로 뉴욕증시 3대지수가 나스닥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투심이 악화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하락한 4만4368.5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7% 하락한 6051.9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3% 오른 1만9649.95로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5%, 전년동기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0.3%, 2.9%)를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예상치를 웃돌며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3.3% 상승했다.
특히 식품가격은 0.4% 상승했는데, 조류독감으로 계란 가격이 15.2% 급등한 여파다. 식품가격 상승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률이다.
파월 의장은 CPI 데이터가 거의 모든 예측을 웃돈 점을 인정하면서도 과잉 반응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데이터가 한두 번 나왔다고 흥분하지 않으며, 나쁜 데이터가 한두 번 나왔다고 걱정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