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알라 향해 위로와 화해 메시지 건넨 돈나룸마, 노이어의 반응은? “과연 진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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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돈나룸마(사진)가 자신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바이에른 뮌헨의 무시알라를 향해 위로와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무시알라의 팀 동료 노이어는 “돈나룸마의 화해가 과연 진심일까?”라는 말로 비판을 이어갔다. AP뉴시스

PSG 돈나룸마(사진)가 자신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바이에른 뮌헨의 무시알라를 향해 위로와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무시알라의 팀 동료 노이어는 “돈나룸마의 화해가 과연 진심일까?”라는 말로 비판을 이어갔다. AP뉴시스

자말 무시알라(독일)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입은 부상에 대해 원인 제공자인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가 위로와 화해의 메시지를 건넸다. 그러나 무시알라의 팀 동료인 마누엘 노이어(독일)는 돈나룸마를 향한 비판을 마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독일 매체 ‘키커’는 7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골키퍼 돈나룸마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시알라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는 ‘자말 무시알라, 제 모든 기도와 행운이 함께합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만 무시알라의 소속팀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관계자들은 여전히 돈나룸마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고 덧붙였다.

무시알라는 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바이에른 뮌헨의 클럽월드컵 8강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 전반 종료 직전 PSG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윌리안 파초(에콰도르)와 경합하던 중 돈나룸마의 다이빙에 종아리가 꺾여 쓰러졌다.

구단 의료진이 경기장에 즉각 투입돼 무시알라의 상태를 살필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무시알라는 왼쪽 종아리뼈가 부러졌다. 다른 인대들도 손상된 탓에 4~5개월 가량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들은 돈나룸마를 향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내 발언이 비난으로 해석되길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돈나룸마가 무시알라의 부상 위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골키퍼 노이어의 비판 수위는 더욱 강했다. 돈나룸마의 플레이를 놓고 ‘그 상황에서 골키퍼가 그렇게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고 손가락질했다. 노이어는 “그런 식으로 플레이하면 팀 동료의 부상이든 상대 선수의 부상이든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키커’에 따르면 노이어는 당시 경기 하프타임 때 돈나룸마를 향해 ‘무시알라에게 사과하라’는 말까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커’는 “노이어는 돈나룸마에게 ‘무시알라는 골대 옆에 누워있고, 당분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될 것이다. 직접 그에게 다가가 행운을 빌고 ’미안하다‘고 말하라’고 강한 어조로 타일렀다”고 전했다.

돈나룸마가 무시알라를 향해 사과의 뜻을 보였고, SNS 상으로도 유감의 뜻을 전했지만 노이어의 냉소적인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노이어는 “돈나룸마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는 지, 없는 지는 우리가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다. 아마 나라면 진작에 돈나룸마와 다른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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