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츠는 애초 리버풀 이적이 속전속결로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원소속팀 레버쿠젠과 리버풀간 이적료 협상이 순탄치 않다. 일각에선 선수가 포함된 거래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진출처│UEFA 홈페이지
‘독일축구의 신성’ 플로리안 비르츠(22·독일)의 리버풀(잉글랜드) 입단이 쉽사리 성사되지 않고 있다. 원소속팀 레버쿠젠(독일)과 리버풀 간 이적료 협상이 순탄치 않아서다.
독일 매체 ‘키커’는 3일(한국시간) “비르츠는 리버풀 이적을 열망하나, 아직 리버풀과 레버쿠젠의 의견차가 크다. 레버쿠젠은 이미 1억 유로(약 1571억 원)가 넘는 리버풀의 이적료 제안을 두 차례나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레버쿠젠이 책정한 최소 이적료는 1억 5000만 유로(약 2357억 원)다”고 덧붙였다.
비르츠는 어린 나이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2024~2025시즌에도 분데스리가, DFB-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통틀어 45경기 16골·15도움을 기록했다. 그를 향해 바이에른 뮌헨(독일), 리버풀,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등 대형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애초 비르츠는 바이에른 뮌헨행이 유력해보였다. 과거 마누엘 노이어, 르로이 사네, 미하엘 발락, 레온 고레츠카 등 과거 독일축구 최고 재능들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도 최근 줄어든 재정 규모에도 최대한 현금을 끌어와 비르츠 영입에 도전할 정도로 성의를 보였다.
그러나 비르츠가 리버풀행을 선언하며 바이에른 뮌헨과 소통 창구를 닫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6월이 되면 비르츠의 리버풀행이 확정될 것으로 보였지만, 레버쿠젠이 줄곧 1억 5000만 유로에 이르는 이적료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커’는 “리버풀은 레버쿠젠에 1억 1500만 유로(약 1808억 원)와 1억 3000만 유로(약 2044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페르난도 카로 CEO가 줄곧 1억 5000만 유로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커’는 리버풀이 현금 추가 투입이 아닌 선수가 포함된 거래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키커’는 “이적료 1억 3000만 유로에 하비 엘리엇(잉글랜드) 등 선수가 포함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 엘리엇은 왼발잡이에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최근 입지가 줄었다”며 “리버풀은 비르츠를 영입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뒤, 전임자인 도미닉 소보슬라이(헝가리)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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