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되죠. 직접 보고 올리니까” 새 얼굴 끊이지 않는 KT, ‘빅또리 캠프’ 효과 톡톡 [SD 대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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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완 최용준이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우완 최용준이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도움 되죠. 기량을 직접 보고 콜업할 수 있으니까요.”

KT 위즈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크게 손봤다. 내야수 박민석, 강민성, 투수 김재원이 말소되고, 내야수 천성호, 오서진, 투수 전용주가 콜업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 콜업한 선수들의 기량을 전체적으로 한번 봐보려고 했다”며 “(박)민석이를 비롯해선 한번 쉴 시간을 주는 게 나을 것 같았고, 이럴 때 또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면 좋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KT가 이날 말소한 박민석, 강민성은 내야 백업으로 뛰고 있었다. 최근 주축 황재균을 비롯한 베테랑들의 잇단 부상으로 이들의 몫이 중요했다. 당초 박민석은 공격, 강민성은 수비에서 재능과 활용도를 높게 평가받았다. 하지만 1군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둘 다 제 기량을 모두 보여주진 못했다. KT로선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선수층 약화를 우려할 만한 상황이었다.

3일 퓨처스리그 서산 한화와 원정경기를 마친 KT 오서진. 사진제공|KT 위즈

3일 퓨처스리그 서산 한화와 원정경기를 마친 KT 오서진. 사진제공|KT 위즈

그럼에도 계속해서 새 얼굴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콜업된 내야수 중에는 오서진도 KT의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오서진은 유신고를 졸업한 우타 내야수로, 2025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59순위로 KT에 입단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선 3일 서산 한화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29경기 타율 0.356,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12로 맹활약했다. 오서진에 앞서서는 전날 콜업된 영건 최용준도 1.2이닝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감독은 “이 정도면 1군에서 충분히 기용할 만한 선수들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올 시즌 ‘빅또리 투어’의 대상자들이었다는 점이다. ‘빅또리 투어’는 KT의 대표적인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골자는 퓨처스팀의 선수가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함께 훈련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다. 올 시즌에는 7명의 퓨처스팀 선수가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오서진은 지난달 5일, 최용준은 30일 참가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의 ‘빅또리 투어’로 지켜본 선수가 많다. 콜업에 앞서 선수를 내가 직접 보고 부르는 것이지 않은가. 1군 선수단의 관리나 등말소를 구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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