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 2번 중견수 출전, 5타수 2안타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77 기록했다.
두 차례 출루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팀 타선 전체가 그랬다. 이날 마이애미에 0-1로 지면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 32승 26패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로 한가운데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우익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려 안타를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처음에는 아웃 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도루로 번복됐다. 시즌 5호 도루.
1사 2, 3루 찬스는 1사 만루로 이어졌지만, 윌리 아다메스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쳤다.
3회에도 안타로 출루했다. 이번에는 운이 따랐다. 땅볼 타구가 코스가 살짝 깊었지만, 상대 유격수 오토 로페즈가 백핸드로 잡아 1루에 던졌다. 타이밍상 아웃이 될 수도 있었는데 상대 1루수 에릭 와가맨이 제대로 잡지 못하며 주자가 살았다. 기록원은 실책이 아닌 안타를 부여했다.
1사 1루가 이어졌지만, 다음 타자 윌머 플로레스가 병살타를 때리며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그사이 마이애미는 득점했다. 2회말 2사 이후 데인 마이어스와 닉 포르테스가 연속 볼넷 출루했고 하비에라 사노하가 중전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정후가 홈에 송구했지만, 주자의 발이 더 빨랐다.
마음이 급해진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계속해서 기회를 살라지 못했다.
상대의 호수비도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좌절시켰다. 4회초 2사 1루에서 타일러 핏츠제럴드의 잘맞은 타구는 좌익수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가 펜스 위에서 잡아냈다.
이정후도 쓴맛을 봤다. 7회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로니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발사 속도 101.4마일, 각도 23도의 잘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중견수 마이어스가 펜스에 몸을 던지며 잡아냈다.
2사였기에 1루 주자는 이미 출발한 상태였고, 최소 동점 적시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상대 호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이정후는 9회초 2사 1루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 마지막 타자가 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8개의 안타를 치고도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 잔루 11개 기록했다.
선발 로비 레이는 7이닝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