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이 오는 25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고강도 관세 정책 구상을 내놓으면서 집권 여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4일 “여연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가 트럼프 시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조찬 간담회를 25일 가질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다양한 논의와 질의응답을 주고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연 원장인 윤희숙 전 의원 주도로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논의를 주고받는다는 계획이다.
간담회에서는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보편 관세’ 등 경제 상황에 대한 대책을 주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집권 여당 차원의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설 연휴 기간이지만 “당 차원의 대응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이 나오면서 간담회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야권에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경제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여권에서도 맞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대표적 정책인 ‘기본 소득’과 관련해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외연 확장에 나서면서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출범한 경제활령민생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설 연휴 이후 ‘물가 안정 방안’ 등 경제 대책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