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두번째 옥중서신 “국민 곁 못지켜 안타깝고 죄송”

7 hours ago 2

[尹수사 검찰로]
설 인사 형식 빌려 지지층 결집 나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마친 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하고 있다. 2025.1.15 뉴스1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마친 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하고 있다. 2025.1.15 뉴스1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며 “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설 명절 연휴 인사 형식의 두 번째 옥중 서신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설 연휴를 앞두고 변호인단을 통해 “을사년 새해는 작년보다 나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 아무쪼록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함께 챙기면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서신 끝에 “윤 대통령의 서신 발신까지 제한된 상태여서, 변호인 구술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전하는 설날 인사”라고 밝혔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20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서울구치소에 윤 대통령의 서신 수·발신 금지 결정서를 송부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체포된 이후에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입장을 밝혀왔지만 공수처가 서신 수·발신을 금지하자 변호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기가 막히다”며 “핍박받는 모습을 연출해 국민 동정을 사려는 의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