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MDL 이남 한반도 동서 오가며
50~80km 상공서 대북 정찰 활동
내달 UFS 겨냥 北도발 징후 감시
미국 공군이 단 2대를 보유한 전략정찰기 컴뱃센트(RC-135U·사진)가 15일 한반도로 날아와 장시간 대북 감시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일 휴전선 이남에서 대북 정찰비행을 한데 이어 2주 만에 한반도로 재출격해 북한군 동향을 집중 감시한 것.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첫 도발 준비 징후가 포착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군용기 추적사이트와 군 당국에 따르면 컴뱃센트 1대가 15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한반도로 전개됐다. 이후 군사분계선(MDL) 이남 서울과 경기 남부 상공에서 강원도와 인천, 동·서해상 등 한반도를 동서로 오가면서 장시간 정찰 비행을 한 뒤 가데나 기지로 복귀했다. 군 관계자는 “컴뱃센트의 대북 정찰 비행은 MDL 이남 50~80km 상공에서 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컴뱃센트는 상대국의 미사일 발사 전자신호와 핵실험 관련 징후 등을 포착해 미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 최고위급 지휘부에 실시간 보고하는 국가급 전략정찰기다.기체에 장착한 고성능 첨단센서로 수백km 밖의 미세한 신호정보와 미사일 발사 전후의 전자신호 등 고도의 전략정보를 수집할수 있다. 적 레이더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하고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올 들어 컴뱃센트의 한반도 전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5월 8일 북한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을때 첫 전개를 시작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2주 사이에 잇달아 날아온 것.
군 관계자는 “다음달 을지프리덤실드(UFS) 한미 연합연습을 앞두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준비 징후 등을 면밀히 추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동아일보 단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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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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