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안드레 조타 형제의 장례식이 5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인근의 곤두마르의 한 교회에서 전 세계 축구계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곤두마르(포르투갈)|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6일(한국시간) 메르세데츠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 FIFA 클럽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최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 형제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애틀랜타(미 조지아주)|신화뉴시스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28)-안드레 조타(25) 형제의 장례식이 전 세계 축구계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스포츠’ 등 외신들은 6일(한국시간) “조타 형제의 장례식이 현지시간 5일 이들이 자란 포르투갈 포르투 인근 곤두마르의 교회에서 거행됐다. 많은 축구계 인사들과 팬들이 형제를 추모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과 리버풀(잉글랜드)에서 활약해온 디오고 조타와 포르투갈 2부리그 페나피엘에서 뛴 안드레 조타는 3일 스페인 사모라 인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했다. 특히 조타는 오랜 연인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한지 열흘 밖에 되지 않아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조타가 몸담았던 리버풀과 많은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이 참석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과 주장 버질 판다이크 등 리버풀 선수단은 형제의 등번호(디오구 20번, 안드레 30번)가 새겨진 유니폼 상의 모양의 조화를 들고 교회에 입장했다.
또한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조타와 함께 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외에 주앙 칸셀루, 후벵 네베스(이상 알힐랄), 주앙 펠릭스(첼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은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전을 마치자마자 곤두마르를 찾았다.
슬롯 감독은 “사랑하는 선수이자 아끼는 가족을 잃었다. 형제의 가족은 엄청난 상실을 겪었다.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형제는 홀로 걷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베르나르두 실바는 “조타는 모두의 영웅이자 친구였다. 정말 좋은 사람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해외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고인이 생전 누빈 리버풀 안필드에 마련된 추모 공간엔 많은 팬들의 발길이 계속됐고 클럽월드컵 8강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르트문트(독일)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바이에른 뮌헨(독일)전에선 킥오프 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울버햄턴(잉글랜드)을 거쳐 2020년부터 몸담은 리버풀에서 조타는 통산 182경기를 뛰며 65골을 뽑았다. 리버풀은 그의 등번호를 영구결번했고, 남은 계약기간 2년치 연봉을 고인의 가족에 전달했다.
반면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소셜미디어(SNS)에 “믿을 수 없는 일”이라는 추모의 메시지만 남긴 채 정작 장례식에는 불참하며 불필요한 입방아에 올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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