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두산 3루 꿰차는 신인 박준순, 공·수 맹활약으로 자격 증명 [SD 잠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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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준순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 5회초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는 호수비를 펼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두산은 박준순의 공·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5-0으로 제압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박준순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 5회초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는 호수비를 펼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두산은 박준순의 공·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5-0으로 제압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박준순(19)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준순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한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1일) 패배를 설욕한 9위 두산은 시즌 32승3무46패를 마크했다.

박준순의 활약이 뛰어났다. 박준순은 뛰어난 작전수행능력과 타격으로 두산의 기선 제압을 도왔다. 2회말 첫 타석에선 안정적인 희생번트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만 후속타자들이 잇달아 삼진을 당한 탓에 점수로 이어지진 않았다.

4회말에는 박준순에게 해결사가 될 기회가 왔다. 두산은 선두타자 양의지의 2루타로 다시 한 번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박준순은 계속된 2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로 날아온 시속 152㎞의 직구를 가볍게 우중간으로 밀어냈다. 이는 박준순의 프로 데뷔 첫 결승타였다.

두산 박준순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 4회말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박준순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 4회말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박준순의 진가는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1점차의 리드로 불안했던 두산이 5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을 때다. 타석에는 콘택트 능력이 탁월한 김성윤이 있었다. 두산 내야진은 김성윤의 인플레이타구에 대비해 모두 전진 수비를 펼쳤다. 김성윤은 두산 선발 콜어빈의 존 몸쪽 깊게 파고든 슬라이더를 걷어내며 인플레이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준순이 빠른 땅볼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차분하게 1루로 던져 이닝을 끝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도 최근 박준순의 활약을 뿌듯해하고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박준순은 데뷔 첫 해부터 두산의 차세대 3루수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조 대행은 박준순의 활약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며 “짧은 시간 안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대견하고 놀랍다. 앞으로 베어스를 이끌어 갈 중심선수로 커나갈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동료들도 박준순의 활약이 빛나게 힘을 모았다. 콜어빈은 5.1이닝 6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6승(7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8회말 1사 2·3루서 오명진이 2타점 적시타로 숨통을 틔웠다. 계속된 1사 2루선 제이크 케이브가 1타점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된 1사 2루서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로 5-0으로 도망갔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두산 박준순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 4회말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누상에서 상대 야수들의 수비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박준순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 4회말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누상에서 상대 야수들의 수비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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