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하고 있는 은행권에서 1980년대생의 ‘젊은 부서장’들이 등장하고 있다. 성과주의 인사문화 정착을 위해서다.
신한은행은 1일 정기인사에서 1980년대생 부서장(부장 및 지점장)이 2명 등장했다. 젊은 피 수혈을 통해 과감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조직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작년 말 인사에서 1980년대생 직원이 부서장으로 처음으로 등장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7일 인사에서 40대 부서장이 탄생했다.
대형 은행의 부서장은 1970년대 중후반생이 대부분이다. 다만 최근 들어 핀테크 기업이나 인터넷전문은행 등에 비해 혁신에서 뒤처진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파격 인사가 늘고 있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작년 말 기존 임원의 65%를 교체했다. 이봉재 고객솔루션그룹장 부행장과 강대오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 부행장 등 1970년대생 임원도 6명 탄생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말 1980년생인 인공지능(AI) 전문가인 김병집 상무를 금융AI1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우리은행은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의 정보를 인사카드에서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