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울어진 '서울민국' 총산출액 절반이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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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경제의 절반인 49.9%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5년 전 46.8%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수도권의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513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의 서비스업 비중은 87.5%에 달해 지역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충청권과 동남권은 상대적으로 공산품 비중이 높지만, 수도권의 서비스 중심 산업 구조와 비교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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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산출액 비중 수도권 49.9%
2010년보다 5.8%P 쏠림 심화
부울경 15%·호남 9%에 그쳐
부가가치 창출도 수도권 선두

사진설명

우리나라 전체 경제 규모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꾸준히 지역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해 서울 중심의 수도권 집중 현상, 이로 인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경제의 지역별 총산출액 비중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49.9%를 기록해 절반을 차지했다. 각각 경기 25.8%, 서울 19.3%, 인천 4.7%였다. 수도권 비중은 5년 전 조사 때 46.8%와 대비해 3.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15년 당시 상승폭인 2.7%를 웃도는 수치로 수도권 집중도가 가속화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지역산업연관표는 전국을 지역경제 단위로 나눠 지역 간 이출입, 지역별 산업구조의 특성을 반영해 작성되는 투입산출표다. 총산출액은 그해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한 값으로, 수도권이 우리 산업 생산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총산출액 비중은 수도권 다음으로 동남권(15.4%), 충청권(13.7%), 호남권(9.4%), 대경권(8.7%), 강원(2.0%), 제주(0.8%) 순으로 높았다. 5년 전과 대비해 수도권과 충청권 비중이 확대된 반면 동남권, 대경권, 호남권 비중은 줄었다. 동남권은 18%에서, 대경권과 호남권은 각각 9.8%에서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중심인 수도권과 비교해 전통 제조업의 거점인 동남권과 대경권의 산업 비중이 축소되는 양상이다.

지역 내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수도권이 0.513으로 가장 높았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0.542로 가장 높았고, 경기가 0.519로 뒤를 이었다. 부가가치유발계수란 해당 지역에서 국산품 최종 수요가 1단위 발생할 때 그 지역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부가가치의 크기를 나타낸다.

서울과 경기는 지역 내 소비가 일어날 때 절반 이상을 스스로의 부가가치로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계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0.305를 기록한 세종이었다.

지역 간 교역으로도 서울이 가장 높은 순이입액을 기록했다. 교역으로 발생한 서울의 부가가치 순이입은 93조원이었다. 충남이 4000억원으로 서울과 함께 부가가치 이입이 이출보다 높은 순이입 구조를 보였다.

2020년 전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는 699조4000억원이었고, 타 지역 최종 수요에 의해 유입된 부가가치 비중은 서울(28.8%), 경기(21.9%), 충남(6.1%) 등의 순으로 높았다.

산업구조는 지역별로 뚜렷하게 구분됐다. 수도권·제주·강원은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를 보인 반면 충청권과 동남권은 공산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은 전체 산업 중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7.5%에 달했다. 제주도 71.8%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와 달리 울산은 제조업 비중이 79.4%, 충남은 65.5%, 충북은 62.1%였다.

부상돈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 팀장은 "2020년은 경제 비중에서 수도권과 충청권이 2015년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점이 특징"이라며 "경제 수요와 공급 차원에서 수도권 내부에서 해결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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