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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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6번 타순에 배치된 김혜성(26, LA 다저스)이 수비에서 안타 2개를 도둑질했으나 팀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LA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5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6회와 8회 각각 1실점, 2실점한 끝에 1-5로 패했다. 마지막 9회에도 1실점.
이에 LA 다저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 악연’ 휴스턴과의 홈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자존심에 손상을 입은 것.
특히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또 전체적으로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며, 6안타 1득점에 그쳤다.
단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놀라운 수비 2개와 안타를 추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자랑했다. 선발 출전 2경기 연속 안타.
김혜성은 1회와 2회 그림과도 같은 수비로 안타를 막았다. 크리스티안 워커와 야이너 디아즈의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타구를 잡은 것.
우선 김혜성은 1회 워커의 타구를 2루 위치에서 잡아 빠르게 1루로 던졌다.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가 내야땅볼이 된 것.
또 김혜성은 2회 더 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디아즈의 타구를 2루가 아닌 유격수 자리까지 빠르게 이동해 타구를 잡았다.
이어 김혜성은 송구를 위해 점프해 한 바퀴를 돌며 정확하게 1루로 던졌다. 전성기 데릭 지터가 자주 보여주던 모습으로 디아즈의 안타를 도둑질한 것.
계속해 김혜성은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라이언 거스토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때렸다. 좋은 수비에 이어 안타까지 나왔다.
이에 김혜성은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출전 경기로 따지면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단 김혜성은 4회 유격수 땅볼, 7회 삼진, 9회 삼진을 당해 멀티히트에는 실패했다. 또 4타수 1안타로 오히려 성적이 하락해 이날까지 타율 0.351 출루율 0.396 OPS 0.885 등을 기록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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