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MLB 시범경기 ‘무난한 데뷔전’

18 hours ago 3

다저스 8번 타자 2루수 선발 출전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 기록
“구속 빨라… 실력으로 증명할 것”

LA 다저스 김혜성이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MLB)에서 1회초 수비 때 상대 팀 시카고 컵스 3번 타자 모이세스 바예스테로스의 타구를 쫓아가고 있다. 김혜성은 이날 수비에서 뜬공과 땅볼을 1개씩 처리했다. 글렌데일=AP 뉴시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MLB)에서 1회초 수비 때 상대 팀 시카고 컵스 3번 타자 모이세스 바예스테로스의 타구를 쫓아가고 있다. 김혜성은 이날 수비에서 뜬공과 땅볼을 1개씩 처리했다. 글렌데일=AP 뉴시스
“아쉬움도 있었지만 일단 좋았던 것 같다.”

김혜성(26·LA 다저스)은 21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이렇게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스프링캠프 안방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시카고 컵스와 올 시즌 MLB 시범경기 공식 개막전을 치러 4-12로 패했다.

다저스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면서 MLB 공식경기 첫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수비에서 두 차례 타구를 아웃 카운트로 연결했다. 김혜성은 이후 5회초 수비 때 저스틴 딘(29)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8회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현지 중계팀 인터뷰에 응한 김혜성은 “MLB 투수들 구속이 (한국프로야구보다) 전체적으로 조금씩 빨랐다”고 말했다. 김혜성이 지난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을 때 상대 투수가 던진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142.7km였다. 이날 김혜성에게는 평균 시속 153.8km짜리 속구가 7개 날아왔다. 김혜성이 이날 경험한 체인지업(4개) 평균 시속이 142.4km였다.

그렇다고 허둥대지는 않았다. 김혜성은 이날 두 타석 모두 풀 카운트 대결을 벌이면서 상대 투수가 공을 총 13개 던지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양 팀 타자 36명 중 타석당 투구수(6.5개)가 가장 많은 선수가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이 이날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들어온 공에 방망이를 휘두른 것도 한 번(파울)뿐이었다. 김혜성은 “실력을 증명해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때도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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