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4위로 주춤했지만 프리스케이팅서 반등
차준환은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95.27점과 예술점수(PCS) 90.51점을 묶어 185.78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20일 쇼트프로그램 79.24점을 합쳐 총점 265.02점을 마크, 최종 2위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던 미하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가 285.10점으로 금메달을 가져갔고, 지미 마(245.01점·미국)는 동메달을 땄다.
쇼트 프로그램 순위의 역순으로, 22명 중 19번째로 등장한 차준환은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에 맞춰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차준환은 첫 번째 쿼트러플 살코를 파워를 앞세워 완벽하게 소화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아쉬운 점프 실수가 있던 연기였는데 이날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이어 두 번째 4회전 노루프는 더블로 처리하는 등 타이밍을 다소 놓쳤지만 이후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을 리듬있게 이어갔다.
이후 음악과 잘 어우러지는 스텝 연기로 분위기를 돋웠고,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도 깔끔하게 연기하며 후반부로 이어갔다.
트리플 악셀과 더블 악셀도 여유 있는 랜딩,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지는 코레오 시퀀스를 거쳐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치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차준환은 실수 없는 연기를 보였다.
차준환은 21번째 선수 지미 마가 경기를 마칠 때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나선 샤이도로프가 개인 최고점 기록을 세우며 추월했고, 차준환은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현겸(고려대 입학 예정)은 226.12점을 기록, 최종 7위에 자리했다.
이시형(고려대)은 훈련 도중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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