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떠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 영입 소식이 아닌 다른 소식이 터졌다.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7일(한국시간) 고인이 된 구단주 피터 세이들러의 아내 쉴 세이들러가 파드리스의 새로운 구단주가 된 피터의 형제들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피터의 형 존 세이들러는 파드리스의 새로운 구단주로 선임됐다. 세이들러의 사후 1년간 사업 파트너였던 에릭 컷세나가 임시로 팀을 이끌었던 파드리스는 이번 조치로 다시 세이들러 가문 소유가 됐다.
그런데 고인의 아내가 이같은 결정에 반박하고 나선 것.
쉴 세이들러는 피터의 아홉 형제 중 맷과 밥 세이들러가 피터의 재산을 집행하고 구단을 통제하는 신탁 수탁자로서 신탁 의무를 위반했고 사기를 저질렀다고 고소했다.
이 소송에서 쉴은 자신이 신탁의 유일한 수혜자로서 구단의 다음 운영자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쉴은 맷과 밥이 존을 강제로 구단주로 임명하려고 하고 있으며 두 형제가 “양립할 수 없는 이해 상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신탁 자산을 스스로에게 매각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자신과 자신의 세 명의 자녀가 “구단의 최대 단독 소유 가족”이라고 주장하면서 재차 자신이 새로운 구단주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쉴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설명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가장 큰 개인 지분을 소유했으며 프랜차이즈 통제애 대한 독점 권리를 보유한 세이들러 트러스츠의 유일한 수혜자로서 나는 내가 파드리스의 구단주로 지명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법적 분쟁이 대중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내 아이들, 피터의 유산, 그리고 이 놀라운 팀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자 한다. 빠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는 구단주가 되기 위해서는 구단 지분을 최소 15%이상 확보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스포티코’에 따르면, 쉴 세이들러는 자신과 자신의 자녀들이 “구단 지분의 최소 4분의 1”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파드리스 구단은 “우리는 소송 절차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