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다저스잖아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을 앞둔 김혜성(25)이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혜성의 원소속팀인 키움히어로즈 구단은 7일 유튜브에 김혜성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2017년 넥센(현 키움)에서 데뷔해 8년 간 KBO리그에서 활약한 김혜성은 이번 겨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 입단을 이뤘다. 계약조건은 3년 보장 1250만달러(약 181억원), 3+2년 최대 2200만달러(319억원)에 계약했다.
키움히어로즈 구단 유튜브에 등장한 김혜성. 사진=키움히어로즈 유튜브 캡처 |
복수 구단의 제의 가운데 다저스행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김혜성은 “다저스잖아요”라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그는 “박찬호, 류현진 선배님이 다저스에서 야구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던데다 작년 우승팀이었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 마음이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인연도 소개했다. 김혜성은 오타니와 같은 에이전시(CAA) 소속이다. 김혜성의 다저스행이 확정되자 오타니는 자신의 SNS에 김혜성의 사진을 올리고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혜성은 “포스팅을 신청하기 전에 미국으로 건너가 CAA가 마련한 훈련장을 썼는데 그곳에 오타니가 있었다”며 “인사할 기회가 있어서 오타니에게 ‘이틀 뒤에 포스팅을 신청한다’고 말했더니 오타니가 ‘응원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이제 다저스 소속 선수가 됐다는 걸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 그는 “계약하는 날에는 잠을 거의 못잤다.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 4시까지 깨어 있었다”며 “결정을 하고 사인을 한 뒤 새벽 5시 30분쯤 잠들어 2시간 정도 자다 깼는데 비몽사몽한 가운데 축하인사가 쏟아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살면서 연락을 가장 많이 받은 날인것 같다”며 “팬들이 자기 일처럼 축하를 해주셔서 또 한 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미국에 가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