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패러디'에 '이찬원 향수'까지 화제 되더니…"계속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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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2.24 20:00 수정2025.02.24 20:00

김수현(왼쪽)과 이찬원. / 사진=각사 제공

김수현(왼쪽)과 이찬원. / 사진=각사 제공

지난해 홈플러스가 배우 김수현을 기용해 ‘톱모델 특수’를 누리자 대형마트 경쟁사인 롯데마트는 이를 겨냥한 패러디 광고까지 선보였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출연과 맞물려 효과를 본 김수현을 홈플러스가 올해 광고 모델로 재발탁한 데는 이 같은 화제성도 한몫했다.

최근 원할머니 보쌈족발이 가수 이찬원과의 전속모델 계약을 1년 연장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찬원을 기용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이례적으로 한정판 향수를 내놨다.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타깃팅한 ‘펀슈머 마케팅’이 눈길을 끈 사례다.

'김수현 패러디'에 '이찬원 향수'까지 화제 되더니…"계속 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화제몰이로 마케팅 효과를 누린 기업들의 모델 재계약이 잇따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 불황일수록 오히려 인지도 높고 대중에 친숙한 톱모델을 기용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효과가 입증된 사례라 할 만하다”고 귀띔했다.

홈플러스는 창립 28주년을 맞아 모델로 재발탁한 김수현을 앞세워 오는 28일부터 창립 기념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 행사를 진행한다. 회사 측은 지난해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한 뒤 전면에 내세운 ‘홈플런’ 행사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를 통해 ‘역대급 매출’을 올리자 롯데마트는 김수현이 출연한 광고를 패러디했다. 당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통합 5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THE 큰 세일’ 홍보 영상에서 김수현과 흡사한 달리기 준비 자세를 취한 모델이 등장한 뒤, 연예인 모델을 쓰지 않는 대신 더 큰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회사 측은 김수현의 모델 재발탁 배경에 대해 “(김수현 출연) TV 광고가 타 기업의 패러디 대상이 되는 등 ‘이목 끌기’에도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발탁 후 진행한 슈퍼세일 행사들이 역대급 매출을 거두는 등 실적 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패러디'에 '이찬원 향수'까지 화제 되더니…"계속 간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행사를 능가하는 할인 혜택 제공을 위해 초저가 및 반값 상품, 1+1 프로모션 등 전사 역량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정준석 브랜드마케팅총괄은 “김수현과 함께한 지난해 고객들 관심은 물론이고 행사 실적도 매우 좋았다. 압도적 혜택과 함께 돌아온 올해 슈퍼세일 시즌도 그와 함께 뛰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외식기업 원앤원㈜이 운영하는 원할머니 보쌈족발도 지난해 7월 이찬원이 전속모델 발탁 뒤 처음 참여한 ‘뽀 싸므 넘버원(Peau, Ça me No.1)’ 영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보쌈족발 이미지를 감각적이고 재치 있게 표현한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3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캠페인의 일환으로 출시한 한정판 향수 ‘오 드 뽀 싸므 넘버원’이 화제가 됐다. 독특한 개성을 중시하는 니치 향수 트렌드를 타고 무신사 뷰티에 공식 입점하는 등 예상 밖 호응을 이끌어냈다.

회사 관계자는 “폭넓은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찬원과 협업을 통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는 원할머니 보쌈족발 50주년으로, 그 시간의 의미와 고객에 대한 감사를 담은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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