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트럼프에 中관세 면제 요청하며 미국내 대형투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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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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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트럼프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구하면서 미국에서 2만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고 AI 서버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주가는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내에서 5,000억달러(714조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휴스턴에 폭스콘과 함께 지을 새로운 서버 제조 시설과 미시간의 공급업체 아카데미, 미국 내 기존 공급업체에 대한 추가 지출이 포함된다.

트럼프와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 쿡은 오벌 오피스에서 며칠 전 회동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회동 후 애플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내에 투자할 것이라며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5,000억 달러의 투자와 향후 4년간 2만개의 신규 일자리는 애플이 지금까지 미국에서 한 가장 큰 약속이다. 애플은 지난 5년간 20,000명의 연구 및 개발 인력을 고용했으며 2021년에는 향후 5년간 4,300억 달러를 미국내에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1기때 쿡은 트럼프에게 대중 관세가 한국의 삼성전자와 같은 경쟁사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트럼프를 설득해 아이폰에 대한 관세 면제에 성공했다.

애플은 또 트럼프 1기때 미국 투자에 대한 여러 가지 발표를 했다. 2013년부터 텍사스에서 컴퓨터를 제조해왔으면서도 텍사스에서 맥프로를 제조하게 된 것이 트럼프의 공이라며 트럼프 추켜세우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 대가로 애플은 높은 이익 마진을 유지하면서 트럼프1기때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있었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자 애플은 트럼프의 욕구를 충족시킬 전략적 투자 발표로 비슷한 전술을 취하고 있다.

1월에 쿡은 워싱턴에서 트럼프의 취임식에 참석한 여러 미국 기수로히사 CEO중 한 명이었다. 애플은 트럼프의 승리 전에 새로운 투자가 이미 진행됐는지 말하지 않았다.

애플은 폭스콘과 함께 올해 후반에 애플 인텔리전스의 클라우드구성 요소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라는 시스템을 구동하는 서버를 휴스턴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생산을 해외에서 미국내로 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서버는 애플의 맥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고급 M시리즈 칩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칩 자체는 대만에서 계속 생산된다.

애플은 또 기존에 이미 시설이 있던 애리조나 오리건, 아이오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데이터 센터 용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달 애리조나에 있는 TSMC 시설에서 애플 워치와 아이패드용 칩 대량 생산이 시작됐다고 확인했다.

애플은 2만개의 추가 일자리가 연구 개발, 반도체 공학, AI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디트로이트에 제조 아카데미를 열고 있으며, 여기서 소규모 기업의 제조를 도울 것이다. 또한 미국내 제조 기금을 100억 달러로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애플,中관세면제 요청하며 미국내 대형투자와 고용 약속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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