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고은이 ‘은중과 상연’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김고은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고은은 ‘은중과 상연’ 공개 이후 시청들의 반응에 대해 “연락들이 많이 왔다. 좋은 작품이 나왔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작가님이 조력 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했다. 동행하는 사람과 남겨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동요가 많이 됐다. 잘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고은은 “쉽게 할 수 없는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서 반가움이 더 컸다. 영화나 드라마나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게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20대부터 40대의 은중을 표현했던 과정에 관해 김고은은 “20대 초반을 돌이켜서 생각을 해봤을 때는, 10대 때의 기운이 가장 많이 묻어있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성인이 됐을 때의 설렘, 감정들을 마주했을 때 서툶 등 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나의 30대를 돌이켜봐도, 말투나 분위기 등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삶의 영향을 가장 끼치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봤을 때, 30대는 일 중심적인 게 많이 있어서 일에서 오는 영향들이 내 안에 많이 묻어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은중이는 현장을 뛰는 PD라 제스쳐 등이 20대 은중보다는 좀 더 적극적? 터프한 느낌이 있지 않을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0대가 고민이 가장 컸다. 극 중에서는 40대 초반이다. 아직은 40대가 돼보지 않아서 주변을 많이 봤다.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넘어가는 게 외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까 싶었다. 분장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기운이나 이런 것에 많이 집중했다. 또 직업군도 바뀌었고, 30대보다는 차분해지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10대의 은중이까지 표현하고자 하는 욕심이 나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고은은 “전혀 없었다. 교복을 마지막으로 입었던 게 29살쯤이었다. ‘더 킹’의 회상 장면에서 잠깐 입었다. 모니터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내가 너무 안쓰러웠다. 그러고 싶어 하는 나의 모습이, 고등학생이고 싶어 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다고 생각했다. 그때 이후로 교복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심지어 중학생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2일 공개된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김고은 분)과 상연(박지현 분)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김고은은 20대 이후의 은중을 연기하며, 상연 역의 박지현과 복잡하게 얽히는 감정의 교류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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