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의 미공개 첫 소설 원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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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집필한 ‘바이올렛의 삶’
美교수가 완성본 찾아 내달 출간
첫 작품 알려진 ‘출항’에 8년 앞서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사진)의 출간되지 않은 첫 소설 원고가 뒤늦게 발견됐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울프가 1907년 집필한 소설 ‘바이올렛의 삶’이 다음 달 7일 출간된다.

‘바이올렛의 삶’은 울프의 첫 소설로 알려졌던 ‘출항’보다 8년이나 앞선 원고로 거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소설 3편으로 구성됐다.

울프가 이 소설을 집필하기 전 줄거리만 정리한 초안이 미국 뉴욕 공립도서관에 남아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울프가 초안만 쓰고 실제 소설은 완성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왔다. 하지만 우르밀라 세샤기리 미국 테네시대 교수가 울프의 자서전 에세이 ‘지난날의 스케치’에 대해 연구하던 중 우연히 영국 워민스터 인근에 있는 한 귀족의 저택에서 완성된 원고를 발견했다. 이 귀족은 울프의 가족과 교류가 잦았던 인물이다. 세샤기리 교수는 이 저택의 기록 보관실에 갔다가 타자로 완성된 원고를 찾았다고 한다.

이 원고가 출간되지 않았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세샤기리 교수는 발견된 원고에 대해 “작가가 우울하고 어려운 주제만 다뤘다는 인식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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