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이글스’ 한화, 33일만에 선두 탈환...독수리 비상 이대로 쭉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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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이글스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10-5로 완파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한화는 41승 1무 27패를 기록, LG(40승 2무 27패)를 제치고 반 경기 차 1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선두로 다시 올라선 것은 5월13일 이후 33일 만이다. 33일만에 선두를 재탈환 하며 최근 뜨거운 흐름을 이어간 한화다.

15일 대전 LG전에서 결승타를 친 노시환. 사진=한화 제공

15일 대전 LG전에서 결승타를 친 노시환. 사진=한화 제공

우중 혈투 속에서도 한화의 집중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1시간 44분간 경기가 중단됐음에도 장단 15안타를 퍼부어 10점을 올렸다.

특히 올 시즌 부진했던 노시환이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또한 이도윤(4타수 3안타 2타점), 채은성(4타수 2안타 1타점), 최재훈(3타수 2안타 1타점), 황영묵(3타수 2안타)도 나란히 멀티히트 맹활약을 펼쳐 대승을 이끌었다.

투수진의 역투도 돋보였다. 선발투수 문동주(3.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가 조기 강판됐지만, 뒤이은 황준서(1.1이닝 무실점)-조동욱(0.2이닝 무실점)-박상원(1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김범수(0.1이닝 무실점)-김종수(1이닝 1실점)가 효과적으로 LG 타선을 막아냈다. 황준서는 시즌 2승을 수확했다.

경기 양상만 봐도 최근 물이 오른 한화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취점을 내고 앞서간 것은 LG였다. LG는 3회초 이주헌의 볼넷과 이영빈의 우전 안타, 신민재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3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쳤다. 오스틴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문보경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기세가 오른 LG는 4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구본혁의 볼넷과 이주헌의 좌전 안타,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완성된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4-0까지 앞서갔다.

최재훈은 15일 대전 LG전에서 적시타를 쳤다. 사진=한화 제공

최재훈은 15일 대전 LG전에서 적시타를 쳤다. 사진=한화 제공

선발투수 문동주가 내려가면서 분위기는 LG쪽으로 향하는듯 했다. 하지만 한화가 곧바로 반격했다. 4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경기 균형을 맞췄다.

안치홍의 좌전 안타와 노시환의 볼넷, 채은성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이어 이도윤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는데, 이때 상대 중계진의 실책이 나오며 채은성마저 홈을 밟았다. 이후 최재훈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에 상대 2루수 신민재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이도윤도 득점했다. 4-4 동점을 만든 장면이었다.

동점을 만든 5회초 한화는 2사 2·3루 위기서 문현빈이 홈 보살을 성공시키며 재차 리드를 내주는 것을 막았다. 이렇듯 흐름을 완전히 바꾼 한화는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현빈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노시환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한화 이도윤은 15일 대전 LG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이도윤은 15일 대전 LG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가 5-4로 역전하자마자 비가 쏟아졌고 1시간 44분의 대기 끝에 경기가 재개됐다. 장대비로 오후 6시 43분 중단된 경기는 오후 8시 27분 속개됐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한화 타선은 오히려 더 응집력을 발휘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채은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진영의 3루수 땅볼에 이은 채은성의 포스 아웃으로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이도윤, 최재훈이 각각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황영묵의 우전 안타에 이은 이원석의 1타점 좌중월 적시타마저 나오며 9-4의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이후 LG의 공격을 잘 막아낸 한화가 8회말 추가점을 올렸다. 2사 후 노시환이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노시환의 시즌 13호포. LG도 9회초 김주성의 비거리 110m 좌월 솔로포(시즌 1호)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김종수가 실점 이후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하면서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린 LG와의 맞대결서 승리, 기분 좋은 선두 등극의 쾌거를 이뤘다.

황준서는 15일 대전 LG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사진=한화 제공

황준서는 15일 대전 LG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사진=한화 제공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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