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속에 뉴증시는 21일(현지시간) 또 다시 S&P500과 나스닥 종합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한주를 시작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10분에 S&P500은 0.4% 올라 6,300포인트를 넘어섰다. 나스닥 종합은 0.7%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0.2%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해임 임박 보도와 잇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으로 지난 주 한 때 장기국채가 5%를 넘으며 출렁거렸던 미국채 시장도 안정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36%를,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해 3.85%를 기록했다.
지난 주 실적 시즌을 시작한 대형 은행들의 예상외 실적 호조가 관세 위험속에서도 뉴욕 증시에 낙관론을 확산시켰다. S&P 500은 0.6%, 나스닥은 1.5% 상승하며 지난 주 둘 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62개 중 85% 이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지난 한주간 발표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5%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주에 알파벳과 테슬라가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매그니피센트7로 불리는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들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동안에도 수익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셋의 분석가 존 버터스는 매그니피센트7 기업이 2분기에 14%의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S&P500에 속하는 나머지 493개 기업은 3.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8월 1일부터 발효되는 국별 관세 시행을 앞두고 무역 협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무역 협상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8월 1일 마감일을 강조하면서도 그 이후에도 각국이 우리와 대화하겠다면 막을 순 없다”고 말한데 이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협상 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협상의 품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 유럽연합(EU) 등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 미국과의 협상에 피치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몇 가지 대형 무역 거래 발표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