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테크 실적 낙관론에 최고치 찍었다
미국 주요 빅테크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낙관론이 나오면서 현지시간 21일 뉴욕증시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14% 오른 6305.60, 나스닥 지수는 0.38% 상승한 2만974.17로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 63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처음이며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 데 이어 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도 좋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거대 기술기업들 ‘매그니피센트7’은 2분기 수익률이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 고점 부담에 상승폭 제한…다우지수는 하락
다만 뉴욕증시의 또 다른 주요 지수인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04% 내린 4만4323.07로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관세 불확실성’에도 호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 영향을 미친 4월 이후 증시가 줄곧 달린 만큼 고점 부담도 커진 상태로 해석됩니다.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악화한 98.8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협상과 관련해 합의를 서두르기보단 ‘만족할 만한 조건’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美 재무장관 "질 높은 무역 합의가 중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21일 CNBC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부과 시점인 다음달 1일 이전에 각국과 신속하게 무역 합의를 하는 것보다 ‘질 높은 합의’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타이밍보다 퀄리티”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합의를 하기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감 시한을 넘겨 추가 협상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역시 전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8월1일에 새로운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이후에도 각국은 우리와 협상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 '단통법' 사라진다…휴대폰 얼마나 싸질까
휴대폰 구입시 이동통신사의 지원금 상한을 둬 소비자들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을 받아온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단통법이 오늘(22일)부로 결국 폐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통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는 사라지고 공시지원금의 15% 한도로 제한됐던 추가 지원금 상한도 없어집니다. 유통점은 그간 불법으로 간주됐던 추가 보조금을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습니다. 오는 25일 정식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7·폴드7이 단통법 폐지 이후 초반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 '대서' 전국 무더위·열대야…내륙 곳곳 소나기
절기상 한 해 중에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이자 화요일인 오늘은 전국에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습니다.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내외까지 오르고, 밤새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곳곳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내륙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