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전망대로 상승하면 일본에서 1㎏의 금으로 주택 한 채를 구입하게 된다는 분석이 나와 화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1일 "골드만삭스의 금값 시나리오가 시장에서 화자되고 있다"라며 "러시아와 중동의 정세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쏠리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 훼손에 따라 미 국채 민간 보유량 1% 규모의 자금이 금으로 유입되면 금값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5000달러(약 696만5000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1달러를 147엔으로 환산해 골드만삭스 전망치를 적용하면 금 1㎏의 가격은 2360만엔(약 2억2250만원)이 된다"며 "이는 동일본부동산유통기구의 8월 보고서에서 야마가타현 신축 단독주택의 평균 가격인 2168만엔(약 2억44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금은 2020년대 들어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여러 지정학·지경학적 위기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