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 쓰던 中관광객 곧 몰려오는데…면세점, 울상인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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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2 19:36 수정2025.09.12 19:37

"객단가는 주는데 임차료는 계속 올라"…'유커 귀환'에도 울상인 면세점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 무사증 제도 시행키로 하면서 유통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면세점들은 울상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채널이 다변화하면서 관광객 증가에도 실적 모멘텀을 얻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면세점 업계는 객단가 하락세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인 입국자는 작년보다 16.52% 증가했다. 일본(+8.92%), 미국(+14.59%), 태국(-2.38%), 베트남(-3.22%) 대비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오는 29일부터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객단가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회복하고 있지만 1인 지출 경비는 매년 하락세다. 2021년 4217달러이던 인당 지출 경비는 지난해 1877달러로 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면세점 매출은 1월(9540억원)부터 7월(9200억원)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인당 최대 9020원에 달하는 인천공항 임차료는 증가세다. 인천공항 임차료는 여객수에 객당 임차료를 곱해 산정한다. 여객수 증가에 따라 임차료도 늘어난다. 공항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여객수는 평균 306만 명으로, 월 임차료만 270억원에 달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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