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거리무선통신을 활용한 글로벌 NFC 결제시장이 2030년 18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교통 분야 비접촉 결제를 중심으로 NFC 결제가 가파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NFC결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29일 주니퍼리서치는 NFC결제 시장이 2025년 7조7000억달러 수준에서 2030년 18조1000억달러까지 134%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NFC결제는 교통 분야와 티켓팅 산업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해당 분야는 별도 결제 절차나 티켓 확인 없이 빠른 승·하차 및 출입을 가능하게 하는 비접촉 형태 NFC결제 편의성이 크게 주목받는 시장이다.
모바일 기반 디지털발권형 NFC티켓팅은 2025년 112억건에서 2030년 448억건으로 4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향후 지하철이나 버스뿐 아니라 교통수단 간 상호 호환성 향상과 글로벌 '스마트시티' 정책 확산에 따라 NFC결제가 보편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NFC결제 글로벌 성장세에 반해 국내 NFC결제는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NFC결제 인프라 확산이 느린 탓이다. 전 세계 비접촉식 결제 표준으로 자리 잡은 'EMV 컨택리스' 규격 NFC 단말기 국내 보급률은 10% 수준에 그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NFC 결제 시도조차 불가능한 곳이 많아 국제 표준과 동떨어지는 '결제 갈라파고스' 지적이 이어져 왔다.
반면 싱가포르, 호주와 영국 등 선진 국가에서는 이미 90% 이상, 전 세계에서는 74%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60여개 이상 국가에서 대면 거래의 90% 이상이 EMV 컨택리스 방식으로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NFC결제 단말기 보급에 주력해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최근 애플페이 티머니 연동이 시작되며 NFC결제 확산 물꼬를 텄다. 티머니가 서울 시내버스에 NFC 결제 가능 단말기를 설치하며 애플페이 확산 걸림돌로 작용하던 교통카드 문제를 해결했다. 코
레일은 전국 역사에 NFC 단말기 설치를 마무리 하며 철도·교통 공공 분야 NFC 단말기 보급도 확산하는 추세다. 국내 주요 카드사들과 네이버페이·토스 등 빅테크 업체들 역시 시장을 본격 확대하며 대형가맹점과 소매점에 NFC결제 인프라를 구축, NFC결제 시장 인지도와 사용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