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아이엘의 자회사인 아이트로닉스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하이패스 주차장 결제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복합상업시설에 하이패스 결제 시스템을 상용화한 국내 최초 사례다.
이번에 도입된 하이패스 주차장 시스템은 차량이 출차 시 하이패스를 통해 주차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정차 없이 출차할 수 있어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무정차 하이패스 주차 시스템은 기존 무인 정산기 방식 대비 차량 1대당 출차 시간을 20초 이상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기준 약 31t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차량의 하이패스 보급률이 91.9%에 달하는 상황에서 아이트로닉스의 고속도로 중심의 하이패스 인프라를 민간 복합시설로 확장 적용하는 데 성공하며 플랫폼 사업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현재 아이트로닉스는 국내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차로·다차로 제어 시스템 시장에서 43.4%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트로닉스 관계자는 “국내 대표 복합시설인 롯데월드타워 주차장 내 출구 혼잡을 해소함으로써 교통 효율성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과 환경적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공공도로 및 공영주차장 등 주요 공공·민간 시설에 하이패스 기반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