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게 놀아보세… 밀양 전통문화 공연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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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약하는 부울경] ‘올해의 문화도시’ 선정

지난해 4월 영남루 일원에서 열린 2024 밀양문화유산야행 축제에서 ‘어화 줄불놀이’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 밀양시 제공

지난해 4월 영남루 일원에서 열린 2024 밀양문화유산야행 축제에서 ‘어화 줄불놀이’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 밀양시 제공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경남 밀양시가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으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밀양시는 올 2월 전국 24개 문화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문화도시 성과 평가’에서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지역 공동체와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모델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시는 문화유산 및 인적 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 행사를 연중 개최하고 있다. 국보인 영남루에서 무형유산을 보고 즐기는 ‘무형유산 상설 공연’이 대표적이다. 시는 국가 무형유산인 밀양백중놀이와 경상남도 무형유산인 무안용호놀이, 감내게줄당기기, 밀양법흥상원놀이, 작약산예수재 등 밀양의 전통문화 공연을 7, 8월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영남루 마당에서 개최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8년째를 맞이할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영남의 대표 유향(儒鄕)인 밀양향교를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 중이다.

4월에서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밀양향교에서는 ‘선비풍류 공연’이 열린다. 또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는 인문학 산책 프로그램인 ‘선비학당(교육)’ ‘선비문화 탐험대(탐방)’ 프로그램은 매월 첫째, 셋째 주 수요일에 열리고 있다.

영남루를 중심으로 밀양의 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하는 ‘국가유산 야행’은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이 행사는 역사적 인물과 문화유산을 연계한 스토리텔링 공연과 ‘어화 줄불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가유산 야행에서 선보인 어화 줄불놀이는 고기잡이를 위해 옛 밀양강(응천강)을 밝히던 고깃배 등불을 재현한 프로그램으로 밀양강과 영남루 야경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문화와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발전을 이끌어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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