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돌기 너무 힘들다”…배려 요청 문자 보냈더니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를 이렇게 하고 적반하장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 1층’이라며 사진 한 장을 함께 올렸다. 사진에 따르면 흰색 BMW 차량은 주차장 모퉁이 쪽에 주차돼 있었는데, 이미 주차된 다른 차들보다 반 이상 튀어나와 있었다.A 씨는 BMW 차주에게 보낸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아침 일찍부터 죄송하다”며 “주차를 이런 식으로 해 놓으면 커브 돌기가 너무 힘들지 않겠느냐. 같은 입주민끼리 배려 부탁드린다. 지하 2층 가면 주차 자리 많이 있다”고 정중히 전달했다.
■“거지 같은 동네” 막말 문자…차주는 더 당당했다
하지만 BMW 차주는 이에 “개인적으로 이런 연락 하지 마라. 입주민끼리 배려는 주차 자리 없는 이 거지 같은 동네 사는 사람끼리 이런 상황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곳에도 쓰인다”며 “새벽에 제 차 앞에 서서 번호 누르고 문자 보낼 시간에 커브 한 번 더 틀어서 가세요”라고 했다.
이튿날 A 씨는 ‘주차 관련 갈등 및 무례한 언행에 대한 민원’이라는 제목과 함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에게 민원서를 제출했다.
누리꾼들은 “차를 저렇게 세워놓고 너무 당당하다”, “사과가 그렇게 어려운가”, “다른 곳 주차할 곳 많아도 무조건 자기 집 들어가는 입구에 이중 주차하는 사람 많더라”. “인성이 참 못됐다. 주변사람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주차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차주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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