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2025 워터서울 국제컨퍼런스와 토크콘서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도시, 물 회복력으로 사람과 자연을 잇다’는 주제로 컨퍼런스와 토크콘서트, 청계천 체험 행사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열었다. 시민과 관광객에게 오는 22일까지 청계천 상류 구간(청계 폭포~광통교) 120m를 20년 만에 개방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국제콘퍼런스에는 국내외 물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변 감성 도시 서울의 청사진을 제시했다.피터로 하버드대 교수는 ‘하천 복원을 통한 도시 조성’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고, 청계천 복원 20주년 성과와 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이 이어졌다. 신종호 건국대 교수, 김인희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숀 도노반 샌 안토니오 강 관리청 환경과학 매니저, 아멧 사치 터키 수자원 연구소 소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13일 저녁에는 청계광장에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서울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박진희의 사회로 진행됐다. 토크콘서트는 ‘도심 속 수변, 청계천에서 만나요’를 주제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건축가로 활동 중인 유현준 홍익대 교수, 환경연구자 김덕원, 인플루언서 일라이다 아심길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수변 감성 도시’라는 수식어를 직접 지을 만큼 물길에 진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오 시장은 “서울 시내 334㎞ 물길과 녹지를 시민 일상으로 끌어들여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수변 감성 도시의 진정한 목표”라고 말했다.이어 “걷기만 하던 물길을 머물 수 있는 보물과 같은 공간으로 잘 가꿔 시민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서울시는 물길과 녹지를 재조명하고 수변 감성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적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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