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38)가 레스터 시티와의 13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레스터는 4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바디가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레스터는 덧붙여 “바디는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며 바디를 향한 존경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바디는 세계 축구계에 감동을 안긴 스트라이커다.
바디는 잉글랜드 8부 리그 스톡스 브리지 스틸스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바디가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축구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땀 흘리던 시기였다.
바디는 차근차근 올라섰다.
바디는 2012년 잉글랜드 5부 리그 플리트우드 타운에서 몸값 100만 파운드(한화 약 19억 원)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이던 레스터로 향했다.
전설의 시작이었다.
바디는 13년 동안 레스터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했다.
바디는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63경기에서 뛰며 190골을 터뜨렸다. 2015-16시즌엔 레스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었다.
축구계는 이 시즌 레스터의 우승을 ‘동화’라고 표현한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적 같은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바디의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꼽힌다.
바디는 내달 18일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레스터에서의 마지막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바디는 “레스터는 내 전부였다”며 “2012년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이런 꿈같은 여정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EPL 우승, FA컵 우승, 팬들의 사랑 등 모든 순간이 나를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나지만, 레스터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