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충격에… 7월 수출 2.2%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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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대미수출 각각 -5.9%, -2.1%
반도체 16% 성장, 선박은 172% 급등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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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전통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 선방했지만 미국발(發) 관세전쟁의 영향으로 양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6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억3000만 달러로 4.1% 증가했다. 이달 20일까지의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동기보다 하루 짧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5%)와 자동차(3.9%) 등 주력 품목의 성장세가 계속됐다. 선박 수출액 역시 172.2%나 급등하며 순항했다. 반면 석유제품(―17.5%)과 자동차 부품(―8.4%) 등은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에도 이달 20일까지의 총 수출액이 소폭 줄어든 것은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 부진 영향이 컸다. 이 기간 대중(對中), 대미(對美) 수출은 각각 5.9%, 2.1% 떨어졌다. 미국이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등에 품목관세를 적용하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상호관세 부과까지 예고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56억 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5억 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0일까지의 조업일수는 전년 대비 하루가 적었지만 이달 말까지의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만큼 이달 최종 수출 실적이 역성장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당장은 수출 타격을 최소화하며 버티고 있지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하반기(7∼12월) 수출 실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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