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증시는 상승했고 시장은 안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2.9%)를 밑도는 수치다. 전달(3.0%)보다 0.2%포인트 둔화했다. 지난달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역시 시장 예상(0.3%)과 전월(0.5%)보다 낮았다. 지난달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시장 예상(3.2%)을 밑돌았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거의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도 예상보다 낮은 0.2% 상승했다. 지난달 CPI 둔화는 주거비 상승률이 전달 대비 0.3% 기록해 소폭 감소한 게 주효했다.
이 밖에도 에너지 상품(-0.9%), 신차(-0.1%) 등 하락이 둔화에 기여했다. 예상보다 둔화한 CPI 결과가 나오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뉴욕 증시는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확산되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동결 가능성이 99%로 매우 유력하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