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이적설이 멈추지 않고 있다. 전 스승 주제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튀르키예 투데이’는 지난 1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인 페네르바체의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손흥민을 영입 후보로 올려뒀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1월 이적시장에서 페네르바체는 선수단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에서의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손흥민이다. 지난 2021년 4+1년 재계약 체결 후 올해 6월 계약이 종료된다. 여전히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자칫 토트넘은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떠나보내는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은 보스만룰에 따라 타 팀과 협상이 자유롭다.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에게 여러 제안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 추가 계약이 없다면 6월 손흥민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이에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 2026년 6월까지 동행을 늘린 뒤 상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전부터 토트넘은 30대에 접어든 선수들에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기 계약보다는 단기 계약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에 대비했다. 1992년생 33세인 손흥민 또한 그 시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11월부터 손흥민은 다수의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손흥민을 품을 이유가 흘러나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무리뉴 감독과의 재회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세계적이 명장으로 ‘스페셜 원’이라고 불리는 무리뉴 감독은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 축구를 앞세워 세계 무대를 호령했다. FC포르투, 첼시,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에서 최고의 지도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2019년에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오랜 무관을 깰 적임자로 평가받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두 시즌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다만, 손흥민을 가장 잘 사용했던 감독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빠른 속도와 양발 슈팅이 자유로운 손흥민의 강점을 앞세웠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70경기 29골 25도움을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때 손흥민은 최고의 파트너 해리 케인과 ‘손-케 듀오’를 결성하기도 했다. 당시 케인이 상대 수비수들을 2선으로 끌고 내려오면 비어 있는 공간을 손흥민이 파고들어 상대 골문을 타격했다. 토트넘의 대표적인 공격 루트로 자리 잡았다.
무리뉴 감독은 좋은 호흡을 보여준 손흥민과의 재회를 원하는 듯하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후 AS로마를 거쳐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다. 페네르바체는 매 시즌 상위권에 머물고는 있지만 지난 2013-14시즌 이후 11년째 리그 우승이 없다.
무리뉴 감독 선임으로 긴 무관을 깨고자 계획 중이나 이번 시즌도 2위에 머물고 있다. 현재 라이벌 갈라타사라이가 리그 16경기 무패를 유지하며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이에 손흥민을 영입해 선두 경쟁에 불을 지피겠다는 심산이다. ‘튀르키예 투데이’는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가장 위대한 팀에서 뛸 재능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존경심은 영입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그토록 바랐던 트로피가 손흥민의 마음을 흔들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현재 페네르바체는 2위다. 갈라타사라이와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이미 에딘 제코, 유세프 엔네시리와 같은 저명한 공격수들이 있지만 우승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공격 옵션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영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경우 튀르키예 축구 역사상 가장 주목받는 이적이 될 것이다. 그의 영입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페네르바체는 최고 수준에서 영입 경쟁을 펼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손흥민 영입에 진심임을 알렸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