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28만원 구독상품 출시…오픈AI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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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28만원 구독상품 출시…오픈AI의 자신감

오픈AI가 월 200달러(약 28만원)를 내야 하는 고가의 챗봇 서비스 ‘챗GPT 프로’를 선보인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과 운영에 높은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공개한 새로운 LLM ‘o1’ 정식 버전의 서비스도 시작했다.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자사의 AI 모델과 도구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챗GPT 프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o1의 고성능 모델인 ‘o1 프로’와 소형 모델인 ‘o1 미니’, 기존 언어모델 ‘GPT-4o’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챗GPT와 음성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어드밴스드 보이스’ 기능도 포함된다.

오픈AI는 “연구용으로 AI 인텔리전스를 대규모로 필요로 하는 전문가를 위해 챗GPT 프로를 새롭게 도입했다”며 “프로 이용자가 쓸 수 있는 o1의 특별 버전(o1 프로)은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가장 어려운 문제에 최상의 답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 테스트 결과 o1 프로는 데이터 과학과 프로그래밍, 판례 분석과 같은 영역에서 더 정확하고 포괄적 답변을 생성하는 것으로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수학, 과학, 코딩 등 테스트 전반에서 기존 모델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다. 미국 수학 올림피아드(AIME) 2024 문제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o1 프로의 정답률은 86%로 o1 프리뷰(50%)를 한참 앞섰다.

챗GPT 프로 사용자는 모델 선택 항목에서 o1 프로를 선택하고 직접 질문하는 방식으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컴퓨팅 자원을 많이 쓰기 때문에 기존 모델보다 답변 생성 시간이 길다. 이용자는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대화로 전환해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주요 기관의 의학 연구자에게 챗GPT 프로를 제공하는 보조금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업계에선 오픈AI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챗GPT 프로를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와 경쟁사들이 AI 모델 성능을 높이기 위해 큰 비용을 투입하고 있지만 수익은 줄고 있다”며 “고가의 서비스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픈AI는 이날 그동안 프리뷰 모델로 제공해온 o1도 정식으로 출시했다. 챗GPT 플러스와 팀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된다. 프리뷰 모델은 텍스트 입력만 가능했지만, 정식 모델은 이미지 업로드 기능이 추가됐다. 이미지를 분석·설명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프리뷰 모델 대비 주요 오류가 34% 줄어드는 등 성능도 개선했다. 향후 챗GPT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서도 o1을 제공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o1은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모델로 o1 프리뷰보다 스마트하고 빠르며 멀티모달리티 같은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이날부터 12일(영업일 기준) 동안 ‘오픈AI의 12일’(12 Days of OpenAI)이란 이름으로 매일 발표에 나선다. 오픈AI는 “다양한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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