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명진과 최승용이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현역 시절 5차례 올스타전을 경험했던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도 진심으로 축하를 보냈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24)과 좌완투수 최승용(24)이 나란히 데뷔 후 처음으로 별들의 축제에 나서게 됐다. 이들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 지휘관도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를 보냈다.
오명진과 최승용은 지난달 30일 KBO가 발표한 ‘2025 신한 SOL KBO리그’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드림 올스타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올스타전은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앞서 “주위 선수들이 으쌰으쌰 하면서 (오명진과 최승용을) 많이 축하해주더라. 그래서 더 떨릴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명진은 지난 시즌까지 1군 경기 출전이 9차례뿐이었지만,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 때부터 성실한 훈련자세와 남다른 열정으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주전 2루수로 낙점 받은 그는 3월까지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꾸준히 3할대의 월간 타율을 유지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팀의 4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최승용은 15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ERA) 4.73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1이닝만에 8안타 5사사구 9실점으로 무너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지난달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5승째를 따내며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조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당시 롯데 자이언츠) 5차례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던 터라 그 무대가 익숙하다. 그는 오명진과 최승용을 향해서도 “나도 첫 올스타전 무대에선 많이 떨렸다”며 “올스타전과 같은 큰 경기에서 다른 팀 선배들과 함께하면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을 테니 지금처럼 즐기면서 뛰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올스타전 첫 출전을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최승용. 스포츠동아 DB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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